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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풀HD 패널 생산중단…OLED 전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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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주력…대중화 전략 수정, 시장 확대 한계·단가 부담
파주 P10 공장, 중소형 OLED 투자 비중 확대할 듯


LGD, 풀HD 패널 생산중단…OLED 전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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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류정민 차장]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대중화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패널 생산 전략을 수정했다. 이같은 변화는 파주 P10 공장에 대한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연내 풀HD급 OLE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초고화질(UHD) 패널만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출시되는 OLED TV는 모두 UHD 화질을 지원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시장이 UHD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HD급 패널은 자연스럽게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120% 선까지 가격 차이를 좁히면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초고가인 UHD급으로만 OLED TV를 출시한다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실제로 올해 출시된 OLED TV 가격을 보면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다.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 55인치는 369만원~500만원, 65인치는 740만원~1400만원이다. 소니 A1E 55인치는 50만엔(약 503만원), 65인치는 80만엔(약 805만원)이다.


올해 OLED TV 시장 규모는 150만대로 전망된다. 이는 2억대로 추산되는 연간 TV 시장 규모의 0.75%에 불과하다. IHS마킷은 OLED TV 시장이 펑균 42% 성장해 2023년에는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그래봐야 전체 TV 시장의 2% 규모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전략을 바꾼 데는 생산단가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품질과 기능을 갖춘 OLED TV 패널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높은 제조 원가는 출하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 공장에 대한 투자를 TV용 대형 OLED 패널에 맞췄다가 최근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플라스틱 올레드)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는 대형 OLED 패널보다는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OLED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10은 대형과 중소형 OLED 위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며 10.5세대 LCD 투자 여부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P10에 대규모 10.5세대 LCD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중국 기업들이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의 추가 투자가 공급 과잉과 가격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40~43인치 중형급 LCD TV 패널의 5월 평균 가격은 4월보다 1달러 하락했다. TV패널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위츠뷰는 "LCD TV 패널 가격은 1년간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중형 패널에 대한 시세 하락은 가격 인상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7월경 파주 P10 공장의 투자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류정민 차장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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