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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인천 송도테마파크 '논란'…시민단체 "투자비 부풀렸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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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부영그룹 인천 송도테마파크 '논란'…시민단체 "투자비 부풀렸다" 주장 송도테마파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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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시민단체는 부영 측이 투자비를 부풀리고 당초 사업계획을 축소했다는 의혹과 함께 인천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기엔 사업내용이 부실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인천시와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은 총 사업비 72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연수구 동춘동 911 옛 송도유원지 일대 49만9000㎡ 부지에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장은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마파크의 주요 놀이시설로 인천의 대표 명소와 자연풍경을 플라잉씨어터로 비행하며 감상하는 '올 웨이즈(All Ways 인천관)', 첨단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한 보트 라이딩 '세계 명화의 정원', 150m 이상 높이의 수퍼자이로타워(팔미도 등대), 실내 워터파크인 두무진 마린시티, 야외 스파존인 월미도크 등이 들어선다.


또 리조트호텔, 키즈파크, 멀티플렉스, 컨벤션, 축제광장 등 숙박시설과 문화휴양시설도 갖추게 된다.


부영은 지난달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의 역사와 문화, 지역 특성을 마스터플랜에 담아내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부영은 올해 12월까지 기본설계·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야 인천시로부터 테마파크 최종 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다.


부영은 테마파크 옆 53만8600㎡ 부지에서 아파트 건설사업도 함께 추진하는데, 아파트 개발이익으로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운영한다.


하지만 부영의 송도테마파크 개발계획에 대해 시민단체가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영이 테마파크 놀이기구 예상건설비 등을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영이 인천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슈퍼 자이로타워 건설비가 200억원이지만 2011년 미국 댈러스에 건설된 동종 놀이기구 제작비는 약 146억원으로 64억원을 부풀린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송도테마파크 자문위원인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집행위원장은 "놀이기구 사양과 환율에 따라 변동 여지는 있지만 기술력 발달에 힘입어 자이로타워 건설비는 오히려 5∼6년 전보다 하락했다는 것이 테마파크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또 부영이 최종 자문단회의에서는 98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대관람차 건설계획을 밝혔지만 최종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사업 축소 의혹도 제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송도테마파크는 부영의 아파트건설과 연계한 사업으로 개발이익 환원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인천시와 지역사회가 적정한 규모의 개발이익 환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만일 이런 식으로 실시계획이 승인된다면 부영은 투자비 부풀리기와 사업축소로 막대한 추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송도테마파크가 인천 최고의 관광명소로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매력적인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당초 980억원대의 세계 최대 규모의 놀이시설이 취소되고 워터파크도 인천항을 상징하는 대규모 시설 등을 약속했지만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영 측은 "시민단체의 주장에 황당한 부분이 많다"며 "곧 공식 반박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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