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중동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 방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부부 '싸움'이라도 했던 걸까.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멜라니아 여사가 뿌리치는 장면이 연출된 것.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22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해 정오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외,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 등 이스라엘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활주로까지 나와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스라엘 측이 미리 준비한 레드카펫 위에서 환대 받았다. 서로 손잡고 행사장까지 앞서 인도하는 네타냐후 총리 내외를 따르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짝 뒤따라오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었다.
그때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매몰차게 뿌리쳤다. 멜라니아 여사의 표정, 걸음걸이에는 아무 흐트러짐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쩍었는지 뿌리침 당한 왼손으로 슬그머니 넥타이를 바로잡았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왜 내쳤는지 알 길은 없다. 일부에서는 부부 싸움을 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지만 레드카펫이 너무 좁아 나란히 갈 수 없어 한 행동이라는 말도 있다.
어쨌든 이어진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는 일은 없었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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