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1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에 따르면 도내 거주자의 30분 내 지역응급의료센터 도달 불가능 인구는 가평군이 9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평군(96.2%), 연천군(94.9%), 동두천시(53.2%), 여주시(34.1%) 순이었다.
특히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의 27%는 광역응급의료센터까지 1시간 내 도달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수원ㆍ성남ㆍ의정부ㆍ안양ㆍ부천ㆍ고양ㆍ오산ㆍ시흥시 등 도심지역 거주민들은 응급의료센터 도달 시간이 수분 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2 경기도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25만7850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기초생활수급자(164만6363명)의 15.7%를 차지한다.
시ㆍ군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성남시와 안산시가 8.2%로 가장 많았다. 반면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적은 곳은 과천시(0.4%), 의왕시(0.8%) 순이었다. 지역 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수가 최대 20배까지 차이를 보인 셈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경기도가 23일 지역 간 의료취약계층의 건강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출범했다. 지원단은 도내 공공보건의료 혁신과 질 향상을 목적으로 꾸려진 싱크탱크다. 지난해 8월 제정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설치ㆍ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설치됐다.
지원단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위치하며 강철환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를 단장으로 공공의료기관 지원팀, 공공보건의료 조사연구팀, 행정지원팀 등 3개 팀에 9명이 근무하게 된다. 9명 가운데 8명이 예방의학교수 등 연구직이다.
지원단은 앞으로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지원 ▲의료취약지 거점 의료기관 운영과 보건의료 재난 대응 ▲공공보건의료 평가와 교육 ▲공공보건의료 정책 연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도내에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8개 노인전문병원, 1개 정신병원 등 모두 15개 공공병원과 경기도 감염병관리 지원단, 경기도 자살예방센터 등 22개 공공의료 관련기관이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의료급여 환자 등 의료취약계층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의 특성상 지역 간, 계층 간 건강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지만 도의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도내 36개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이끌고 공공보건의료 혁신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에 맞춰 공공보건의료 포럼을 열고 도민 건강격차 해소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희영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은 '경기도 건강격차해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의 역할'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도민이 의료 분야에 지역적, 경제적 격차를 갖고 있다"며 "이런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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