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리 때와는 많이 다른 거 같다."
프로축구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히딩크호' 공격수로 뛰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의 대회 첫 골을 넣은 주인공도 그렸다.
20세이하 축구대표팀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4강 신화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성인이나 20세이하 모두 월드컵에서는 만만한 팀이 없다. 자국에서 하기 때문에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세대들이 우리 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나는 2002년 월드컵 때 대회를 이틀 앞두고 잠을 못 잤다. 내 나이가 서른다섯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됐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했다. 그런데 지금 20세이하 선수들은 다른 것 같다. 아마도 설레면서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FC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의 경기를 "유심하게 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황 감독은 "하지만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팀 공격진이 또 에너지가 있는 것 같고 지금 시점에서는 대회 준비가 다 됐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변수에 대비해야 하고 팀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가야 한다. 경기 중 일어나는 일에 대한 플랜이 다 짜여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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