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관리 여전히 미흡

국토부 '찾아가는 정책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건설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10월 도로·철도·상하수도·건축물 등 37개 건설 현장에서 ‘건설기술 진흥법’상 안전관리제도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30건의 미이행 사항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자체 안전점검 및 안전교육 미흡이 23%로 가장 많았다. 안전관리계획서 보완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가 17%, 안전관리비 계상 미흡과 가설 구조물 사전 검토 미흡이 각각 13%를 차지했다. 안전관리제도를 지키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관련 제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광역지자체와 국토부 소속 및 산하기관을 직접 방문해 건설기술 진흥법상 안전관리제도를 설명하는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내달 1일까지 총 10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서울·제주도 등 광역지자체 및 국토부 소속·산하기관 등 총 10개 기관의 사업관리 담당자와 현장 근무 기술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요기관에서 교육 과목을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황성규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통상적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규정이라고 하면 산업안전보건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정책설명회를 통해 건설기술 진흥법상 규정된 각종 안전관리제도가 제대로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