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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지지부진,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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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다툼서 졌지만 새 진입로 확보…용적률 높이고 가구 수 늘려 사업성도 개선

15년째 지지부진,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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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5년째 지지부진하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발목을 잡고 있던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성을 높여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서울 역삼동 712-3 개나리4차 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시행변경인가에 대한 공람이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499가구를 짓는 내용이다.


앞서 2006년 사업시행인가 때 지하 2층부터 지상 22~25층의 6개동 276가구를 계획한 것에서 가구 수가 223가구나 늘었다. 용적률도 242%에서 299%로 높아졌다. 2014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된 재건축 정비계획변경 및 예정 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을 반영한 결과다.

그동안 개나리4차 재건축 사업은 부침을 겪어왔다. 개나리4차는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아파트로 전용면적 160·176㎡의 대형 평형 264가구 규모다. 1979년 완공된 노후 아파트라 2002년 조합을 설립하며 재건축이 추진됐다. 그러나 2008년 무렵 주택 경기가 나빠지자 현금 청산을 원하는 가구가 100가구 가까이 돼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신축 가구 수가 거의 늘지 않아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도 큰 상황이었다. 현금 청산은 재건축 후 아파트를 새로 받는 대신 지분만큼 현금으로 보상받는 것을 말한다.


이후 2014년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용적률을 높여 가구 수를 배 가까이 늘렸지만, 이번엔 아파트 진·출입로를 둘러싸고 인근 단지와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용적률을 높이려면 폭 8m의 진입로를 갖춰야 하는데 선릉역에서 개나리4차로 들어가는 진입로의 폭이 7.5m에 불과했다.


이에 개나리4차는 같은 해 1월 인도로 사용 중이던 인근 성보아파트(현 테헤란아이파크) 소유의 땅 27.1㎡의 지목을 대지에서 도로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성보아파트 조합장과 합의하고 도로 사용료와 도로 정비료 명목으로 11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성보아파트 일부 주민이 반발하면서 사업이 다시 멈췄다. 성보아파트 전 조합장 단독으로 결정했다며 지목 변경을 무효라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 조합 간 소송전으로 번졌고 법원은 성보아파트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개나리4차 조합은 단지 앞 역삼아이파크(개나리2차 재건축) 쪽에서 들어오는 진입로를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2002년 조합설립 인가 후 답보 상태에 머물던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개나리4차 재건축이 지지부진한 사이 나머지 단지는 '개나리래미안' '역삼아이파크' '개나리푸르지오' '개나리SK뷰' '역삼자이'로 재건축을 마쳤다.


이영근 조합장은 "용적률을 높이고 가구 수를 늘리면서 사업성이 나아졌다"며 "사업시행변경인가가 승인되면 조합원 대상으로 분양 신청을 다시 받을 텐데 사업 추진이 무난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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