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오후 4~9시 성북동 일대 주요 문화재 및 문화시설 개방 제1회 '성북동 야행'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만해 한용운, 혜곡 최순우, 시인 조지훈 등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은 물론 조선 왕실까지 사랑한 성북동.
봄 밤, 더욱 깊고 짙은 성북동의 멋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성북동 야행(夜行)’이 19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진다.
한양도성, 심우장, 성락원, 최순우 옛집, 길상사, 간송미술관 등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재와 문화예술인의 흔적이 가득해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성북동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라는 게 성북구 관계자의 말이다.
문화재청 사업으로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성북동 야행’은 문화재별 조성시기, 역사, 특성에 적합한 테마, 인물캐릭터, 서사구조를 창작하여 방문객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 내는 독특한 야간 문화재 관람 및 체험 형식으로 풀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야경(夜景ㆍ혜화문 밖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야로(夜路ㆍ거리 안의 삶, 삶 속의 예술) ▲야사(夜史ㆍ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花ㆍ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ㆍ성북 문화예술 공연) ▲야식(夜食ㆍ도성 밖 1번 맛집) ▲야시(夜市ㆍ성북동을 만지다) 등 7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성북동에 깃든 문인들의 시를 소재로 작곡된 음악공연 ‘저 별이 기억하는 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심우’, 조지훈 선생의 시 ‘승무’낭독 공연과 무용, ‘주도 18단’을 소재로 한 1인 모노드라마, 성북동의 옛모습과 현재를 감상할 수 있는 신·구 사진 전시 ‘다시 뜨는 달’, 성북동 드로잉 전시 ‘성북동을 그리다’, 최순우 옛집 앞마당에서 열리는 재즈 콘서트 ‘내 곁에 찾아온 아름다움’, 성북동의 그 때 그 사람들을 재현한 ‘거리의 100인’, 버스킹공연 ‘오樂歌락’, 빈티지 음향기기 전시 ‘별과 음악 사이’등이 있다.
또 다양한 체험과 놀이, 벅수이야기를 소재로 한 가족음악극 ‘깨비깨비돌도깨비’등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매우 높은 만족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문이 꽁꽁 닫혀 있던 왕실의 정원‘성락원’이 10여년 만에 문을 열고, 시진핑, 브레드피트 등이 다녀간 ‘한국가구박물관’도 개관이래 첫 야간 개방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도 성북구립미술관, 정법사, 등 접근이 쉽지 않았던 성북동의 보물 같은 문화재와 문화시설들이 주·야간으로 개방된다.
성북로 일대 거리와 상점 앞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과 성북동 출신의 문인들이 현대에서 만나 서로의 문학관 이야기를 나눠보는 연극 등도 예정돼 있다.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각 행사장과 문화재들을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운행, 구간마다 안전요원 배치 및 구급차 대기로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성북동 야행은 성북구청이 주최, 성북동야행 민간사무국이 주관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시설, 종교시설, 교육시설, 문화예술단체, 상인 및 주민 단체 등과 협렵하여 운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올해 9월 중 1회 더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소식은 http://www.성북동야행.com 및 성북문화원 070.8670.1635 , 이메일 sb.nightroad@gmail.com <mailto:sb.nightroad@gmail.com>로도 확인 가능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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