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2290에서 2330으로 전망하고 한국 수출 호조세 지속과 1분기 기업실적 개선세를 상승요인으로 미국과 중국 경제제표 하락 가능성을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1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신흥국의 경기가 개선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경기에 대해서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오는 15일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15일 발표될 주요 중국 지표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이다. 산업생산 예상치는 전월 7.6%에서 7.0%로, 고정자산투자 예상치는 전월 9.2%에서 9.1%로 낮아질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PPI가 예상치를 밑돈 6.4%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여기에다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려는 정부조치와 급증한 부채를 줄이기 위한 통화긴축, 금융시장 규제강화가 지속되면서 철광석 석탄 등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4월 수출증가율 하락은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며 유럽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규제가 경기를 하락시킬 만큼 과도하다는 우려가 존재하나 이는 중국 당국의 투기적 세력 억제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해야 한다"며 "미국, 유럽, 주요 아시아 등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공급측개혁 지속, 일대일로 포럼을 통한 성장 동력 확충, 혼합소유제에 따른 국유기업 개혁 등의 목표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세가 중소형주 종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의 경신이 지속되고 있고 대선 이후 코스닥의 모멘텀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수출 호조 등을 감안해 경기민감주 중심 속에 중소형주 종목 확산 전망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1115~1165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과 위안화 환율의 상관관계는 낮아지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중국의 4월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발표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한국 금융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지속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원화는 완만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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