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각국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는 안도감으로 전환됐으나 미국 대선 이벤트가 다음주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020~2080으로 전망하고 미국 대선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지수 상승요인으로는 각국 통화 정책 안도감, 경제민주화 법안 관련 지배구조 이슈를 꼽았다. 하락요인으로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대선 지지율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들었다.
한국시간으로 다음주 27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대선 후보자 TV토론회가 예정돼있다. TV토론회는 미국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번영을 이루기 위한 방안 그리고 미국의 안보라는 주제로 후보자들이 각각 15분씩 발표하며 뉴스 진행자가 무작위로 질문을 던져 각 후보자들이 2분씩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병연 연구원은 "주요 예상 토론 이슈는 부자증세 등의 세금 정책, 의료비 지출 관련 헬스케어 약가인하 정책, 보호무역 관련 정책, 북핵문제, 이민자 정책, 총기규제안 등"이라며 "각 이슈별 공약과 재원조달 마련안 등은 민주당의 정책이 공화당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토론 외에 건강문제, 트럼프의 막말 가능성이 토론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TV토론회 직후에는 후보자 지지율 추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TV토론회 직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금융시장, 특히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서는 6개 미디어에서 시행하는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을 집계해 발표할 예정인데 TV토론회 이후 지지율 변화가 대선결과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6일부터 28일까지 알제리에서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OPEC회원국의 원유생산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감산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미국 대선 이벤트가 다음주에 예정돼 있고 공포심리 지표 등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관망심리가 존재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 이전 가격메리트가 존재하는 종목별 순환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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