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신설된 이화여대 기독여성평화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은 오는 16일 교내 대학교회 대예배실에서 길원옥 할머니를 초청해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예배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은 기독교의 사랑과 평화 정신을 실천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이 이번에 신설했다.
행사는 오후 3시30분부터 영화 '어폴로지'를 상영한 후 수여예배로 진행된다. 이 영화는 캐나다 여성감독 티파니 슝이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한 세 명의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일제의 불의를 국내외 적극 증언해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운 길원옥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사고 그 삶의 여정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길원옥 할머니가 입양한 아들 황선희 목사 부부, 군위안부 운동과 연구를 지원한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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