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애플이 수면 추적앱 개발업체 '베딧'을 인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베딧 측이 개인정보 보호정책 변경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베딧은 애플에 인수됨에 따라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애플의 정책에 따라 수집되고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렸다.
베딧은 수면중 심박수와 호흡, 코고는 소리 등 신체가 보내는 신호를 참고해 수면의 질을 측정해주는 앱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FT는 이번 인수가 핏빗 등과 경쟁하는 애플의 디지털 건강분야 사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수명이 하루밖에 가지 않는 애플 워치와 달리 몇일동안 쓸수 있는 핏빗은 수면과 같은 건강 추적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웨어러블 기기는 2200만대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애플워치는 350만대가 팔려 핏빗(290만대)를 넘어섰다.
관계자들은 인수 후에도 베딧 고객들이 계속 앱을 쓰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베딧이 내놓은 3 종류의 앱은 여전히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이 향후 베딧의 단독 브랜드를 포기하고 자사 앱에 기술을 통합시킬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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