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17 6월 5일 개최 확정…'아이폰8' 공개할까?

6월5일 산호세서 WWDC 2017 개최
iOS, 맥OS 등 신규 소프트웨어 공개
AI 스피커, 아이폰8 등 공개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애플의 1년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세계 개발자회의(WWDC)가 다음 달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서 열릴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애플이 WWDC 2017 기조연설의 언론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조연설은 6월 5일 10시(현지시간) 샌프랜시스코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은 모스콘 센터에서 모든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전시 규모는 모스콘 센터에서 해왔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WWDC 행사에서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소개된다. 이번 WWDC 역시 최신 버전의 iOS, 맥OS, tvOS, watchOS 및 새로운 개발자 도구가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WWDC 행사에서 애플은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OS)의 새 버전 '맥OS(macOS) 시에라'와 워치OS 3, 신규 버전의 애플 페이 등을 소개했다. 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이번에는 신규 하드웨어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은 AI 스피커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스피커인 '시리 스피커'를 WWDC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밍치궈는 애플의 AI 스피커에 7개 고음 재생용 스피커(tweeter)와 서브 우퍼(subwoofer)를 적용해 아마존의 '에코'보다 더 프리미엄급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심스럽게 '아이폰8'도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아이폰8가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1'과 함께 다음 달 WWDC에서 베일을 벗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아이폰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8은 현재까지 9월과 10월 공개설이 유력했다. '스크린 밑 지문인식 센서 탑재' 기술이 무르익지 않아 올해 공개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애플이 WWDC에서 발표한 마지막 신형 플래그십 아이폰은 2010년 '아이폰4'였다. 아이폰SE의 경우 3월에 소개됐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플래그십 아이폰은 9월이나 10월에 공개됐다.

하지만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한 배경에 아이폰8의 기대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애플이 공개 시점을 앞당겼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070만대로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 7829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5200만대도 밑도는 수준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