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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쇼핑리스트에 오를 기업들…넷플릭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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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쇼핑리스트에 오를 기업들…넷플릭스 1위 팀쿡 애플 CEO(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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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56800000000달러(291조8532억원)"

올 1분기(1∼3월, 애플 회계연도 2분기)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다. 약 93%는 해외에 떠돌고 있는 현금이다.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이 개시되면 애플이 미국으로 이 자금을 들여올 것으로 전망한다. 구체적인 인수후보군까지 지목되고 있으나 애플은 묵묵부답이다.

미 시티그룹의 짐 수바 애널리스트팀은 애플이 해외 보유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왔을 때 가능한 기업 인수합병(M&A) 리스트를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은 디즈니였다.


시티는 애플이 디즈니를 인수할 가능성은 20~30% 수준이며 주가 상승폭도 2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디즈니 인수 가능성은 일찌감치 나온 시나리오다. 애플의 미디어 및 콘텐츠 강화를 위해 디즈니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티는 디즈니보다 애플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를 꼽았다.


인수 가능성을 40% 이상으로 관측했다. 넷플릭스 인수시 애플 주가 상승 여력은 최고 1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는 애플의 콘텐츠 전략에 넷플릭스가 부합하며, 인수 규모도 적당하고, 비전략적 자산이 적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비전략 자산이 적다는 것은 '디즈니랜드'와 같은 애플에게 불필요한 자산이 붙어있지 않다는 뜻이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주가 상승폭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피인수업체는 테슬라였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은 10% 이하로 추산됐다.


시티그룹은 이외에도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훌루와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등을 인수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이같은 시티 측의 예측에 대해 애플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애플은 분기 실적 발표 당시, 트럼프의 감세정책에 따른 영향이 어떨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스워드 다모다란(Aswath Damodaran)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 교수는 시티그룹의 전망에 대해 "애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며 "사람들이 기업의 경영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큰 기업 인수'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쇼핑리스트에 오를 기업들…넷플릭스 1위 미 시티그룹은 애플이 해외 보유한 현금을 미국 내로 들여온다면 넷플릭스 인수가 유력시 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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