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문재인 정부의 출범 첫날인 10일 코스피가 장 초반 23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랠리에 코스닥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55포인트(1.11%) 오른 2318.2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1.34포인트(0.06%) 오른 2294.10에 개장한 뒤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들과 기관이 각각 1364억원, 73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232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한국전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생명, NAVER 등이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한지주, POSCO, KB금융, LG화학,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2.73%)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6포인트(0.13%) 오른 644.2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31포인트(0.36%) 오른 645.70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억원, 19억원 어치를 매도 중이다. 개인 홀로 19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셀트리온(1.79%)을 비롯해 메디톡스(2.09%), 에스에프에이, 로엔, GS홈쇼핑, CJ오쇼핑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코미팜, 파라다이스, 휴젤, 바이로메드, CJ E&M, SK머티리얼즈, 카카오 등은 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 '소득기반 성장', '복지 강화' 등 가계의 소비여력 확충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들이 최근 코스피 훈풍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문 대통령의 공약대로 경제정책이 추진된다면 소비를 비롯한 내수부문은 회복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새롭게 출범하는 정권이 의욕적으로 각종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경제주체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훼손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제는 연성 데이터(Soft Data) 주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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