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소각 소식이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62포인트(0.07%) 오른 2209.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0.28%(6.12포인트) 내린 2201.72에 개장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코스피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공개된 뒤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주사 전환 백지화에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소각 소식에 상승 반전하며 장중 222만6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오름세에 코스피도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하며 결국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5월 2일 2228.96포인트까지 불과 19.5포인트 남겨둔 상황이다.
투자자별로 이날 상승세는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이 15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00억원 매수 우위로 마쳤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6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43% 오른 2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2.13%), 삼성생명(1.85%), LG화학(0.5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6.84%), 현대차(-2.65%), NAVER(-1.98%), SK텔레콤(-1.64%), 신한지주(-1.34%), 현대모비스(-1.30%), SK(-1.21%), KB금융(-0.58%), POSCO(-0.55%), SK하이닉스(-0.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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