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는 1954년생으로 문 대통령과는 한 살 차이로, 숙명여자중학교와 숙명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학 시절 소개팅을 통해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시 성의 없어 보이는 차림을 한 문 대통령에게 실망했고, 두 사람은 인사만 나누는 사이로 지냈다.
두 사람은 유신반대 시위 현장에서 가까워지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JTBC ‘썰전’에 출연해 “비상학생총회를 열어서 시국토론 연설을 하다가 선두에서 태극기를 들고 교문을 향해 행진했다”며 “그러던 중 1m 코앞에서 발사된 최루탄을 맞고 기절했다”고 부인과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 물수건으로 내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다”며 “그게 바로 아내였다”고 밝혔다.
이후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유신반대 시위운동으로 수감되고, 강제징집 돼 특전사에 배치될 때, 고시공부를 할 때도 뒷바라지를 하며 곁을 지켰다.
과거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음악가를 꿈꾸며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문 대통령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사법시험에 합격 후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당시 활동하던 서울시립합창단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 아내는 ‘단짠단짠(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다는 뜻)’이다”고 표현했다. 가장 가까운 지원자이면서도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가 1등 조력자였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김 여사 특유의 밝은 성격과 붙임성이 빛을 발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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