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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출구조사 결과에 '침통'…"수개표하라" 지지자 항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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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한때 말없이 상황실 떠나기도…당사 도착한 洪, 당직자들과 긴급 회의 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자유한국당은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심재철, 안상수, 이현재, 정태옥, 이주영 의원 등 선대위 구성원 20여명과 지지자 40여명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41.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반면 홍 후보는 23.3% 안 후보는 21.8%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황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몇몇 의원들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지자들 역시 입가에 웃음기를 잃은 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급기야 정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침통한 심정을 드러내듯 말없이 자리를 뜨기도 했다.

상황실에 있던 몇몇 지지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수개표를 하라.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수개표를 선언해야 한다"고 외치는 등 소란이 일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출구조사 결과가 '조작'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서울 잠실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홍 후보는 오후 9시께 당사로 향하는 차량을 타기 전 기자들에게 "만약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무너진 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하겠다"고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이후 당사로 들어선 홍 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애써 여유 있는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홍 후보는 50여분 동안 이 본부장, 윤한홍 비서실장, 전희경 대변인, 함진규 의원 등과 함께 별실에서 회의를 진행하며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개표방송은 예측방송하고는 영 다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15분께 현재 개표율 5.3%를 기록하는 가운데 문 후보는 37.3%, 홍 후보는 29.2%의 득표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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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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