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선, 오전까지 영남·강원·충청 ↑ - 호남 ↓
4~5일 사전투표, 호남 ↑ - 영남 ↓
인위적 단일화 없이 돌입한 선거…유권자 스스로 전략투표?
$pos="C";$title="대선 투표";$txt="19대선의 투표율을 알리는 중앙선관위의 전광판";$size="510,287,0";$no="201705091332249533303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지난 4~5일의 사전투표에서 '서고동저(西高東低)' 형태를 띠었던 투표율이 대선 당일 오전 '동고서저(東高西低)'로 바뀌면서 영남권·보수층의 전략투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정국 이후 중도로 대거 이동했던 보수층이 다시 결집하고, 영남권이 특정 후보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지역별 투표율에서 강원(26.3%)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25.7%), 경북(25.6%), 충북(25.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세종(21.7%)이 가장 낮았고, 다음은 광주(22.9%), 울산(23.1%) 등의 순이었다.
이는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 대부분이 선거 당일 투표율이 떨어지는 양상을 띤 것이다.
이 같은 양상은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바뀌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61.4%)이었고, 이어 광주(61.2%), 전남(60.5%), 세종(60.8%)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52.0%)으로, 제주(52.7%), 대구(53.1%)와 비슷했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55.8%이었고, 인천 53.6%, 경기 54.4%였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지난 4~5일의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오후 1시부터 합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선 사전투표에선 호남지역의 투표율이 영남·충청지역보다 높아 전형적인 서고동저의 형태를 나타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특정 지역에 그만큼 적극적인 투표층이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명확해 선거 당일 전이라도 당장 투표에 나설 수 있는 유권자 수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수층이 두터운 영남지역에서 지난해 탄핵 정국 이후 보수진영에 대한 지지율이 위축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왔다. 보수 진영의 재집권 가능성이 낮게 비쳐지면서 영남 유권자들이 선뜻 투표소로 향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할 지역 출신 대선후보가 없는 강원, 충청, 수도권의 사전투표율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됐다.
하지만 선거 당일 오전까지 동고서저의 반대 양상을 띠면서 일종의 전략투표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양자 구도였던 2012년 18대 대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선 다자 구도가 고착되면서 소신투표를 할 여지가 많아졌다. 다만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면서 일부 지역의 보수 우파 그룹이 특정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기존 대선과 달리 후보 단일화 없이 다자 구도를 형성했기에 선택폭이 넓어진 유권자들 스스로 전략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투표율이 5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총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가운데 2354만9766명이 투표를 마친 것이다.
선관위는 이를 근거로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넘기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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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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