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챔프' 이미림의 귀환, NH투자증권레이디스서 '한국 넘버 1' 김해림과 자존심 대결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기아클래식 챔프' 이미림(27ㆍNH투자증권)이 이번에는 국내 무대 우승에 도전한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골프장(파72ㆍ6494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격전지다.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을 제패해 2년 5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다. LPGA투어 휴식기를 틈 타 소속사 대회 흥행을 위해 한국으로 복귀했다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KL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뒤 2004년 L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그 해 8월 마이어클래식에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뒤 10월 레인우드클래식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까지 격침시켜 '넘버 1 킬러'의 명성을 구가했다. 하지만 이후 지독한 불운에 시달혔고, 올해 다시 부활모드에 돌입했다.
지난주 멕시코에서 끝난 로레나오초아매치플레이를 건너뛰고 일찌감치 귀국해 컨디션을 조절할 만큼 이번 대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0위에 그친 수모를 말끔하게 씻어내겠다"며 "후원사 무대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해외파'는 고향인 강원도 원주 영서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 중인 김효주(22)와 엘리슨 리(미국) 등이 가세했다.
'국내파'는 김해림(28)이 안방 수성의 선봉을 맡았다. 지난주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가장 먼저 '2승고지'를 접수한 상황이다. 상금랭킹(2억9000만원)과 평균타수(69.95타) 등 모조리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하는 일관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주 첫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며 "이번에는 첫 2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장수연(23)이 타이틀방어에 나선 가운데 이정은6(21ㆍ토니모리ㆍ롯데렌터카여자오픈)와 박민지(19ㆍNH투자증권ㆍ삼천리투게더오픈), 김민선5(22ㆍCJ오쇼핑ㆍ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김지현(26ㆍ한화ㆍKG-이데일리레이디스) 등 챔프군단은 2승 사냥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프로골프(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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