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통령 선거를 하루 남겨놓고 8일 코스피가 2300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났으며 거래량이 급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15년 9월9일(2.96%) 이후 1년 반만에 최대다.
거래량은 2억7706만6000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5158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48억, 850억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은 663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7만5000원(3.30%) 오른 235만1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SK하이닉스(1.79%), 현대차(3.95%), 한국전력(3.04%), NAVER(2.67%), 삼성물산(2.02%), 현대모비스(7.88%), 신한지주(2.89%), 삼성생명(1.78%) 등 시총 10위 내 종목들이 모두 상승했다. 오전장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던 POSCO도 낙폭을 줄이며 0% 보합 마감했다.
IT주의 강세 속에 LG전자 역시 7%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썼다. 아모레퍼시픽(6.36%), LG생활건강(3.28%) 등 사드 이슈로 약세를 나타냈던 화장품주도 이날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의 랠리와 거래량 증가만 뒷받침된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그런 가능성도 높다"며 "코스피의 향배를 좌지우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212만원(3, 4월 고점), 220만원(갭상승)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코스피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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