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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가 상승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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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삼성전자…랠리 이어지려면 거래량 증가 동반돼야

코스피 추가 상승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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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임철영 기자]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국내증시의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의 랠리와 거래량 증가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열쇠로 지목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금액 합계는 지난 4일 기준 71조838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24억1544만주로 사상 최대치인 지난 2일(24억3094만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6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하락장으로 분위기를 바꾸지 않고 상승랠리를 지속하려면 어떤 환경이 조성돼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의 랠리와 거래량 및 거래대금 증가, 글로벌 경기 개선과 지속적인 수출 호조세가 동반돼야 한다고 입 모으고 있다.


이번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IT업종이 있다. 코스피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 4월19일 이후 코스피의 상승기여도를 보면 반도체업종이 2.67%로 코스피 상승률(4.81%)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2.33%)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높아 삼성전자의 기여도 쏠림 현상이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 역시 IT하드웨어, IT가전,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IT 관련주에 집중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그 가능성도 높다"며 "코스피의 향배를 좌지우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212만원(3, 4월 고점), 220만원(갭상승)만 깨지지 않으면 코스피 상승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선전으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랠리 분위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래량 및 거래대금 증가, 글로벌 경기 개선 및 수출 호조세 지속이 동반돼야 한다.


코스피가 고점을 돌파했던 2011년의 랠리 지속기간은 82거래일로 2007년 190일의 절반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2011년 당시 랠리 지속기간이 짧았던 이유를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상대적 부진에서 찾고 있다. 2007년 2월 이후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6개월 동안 약 85% 증가한 반면 2011년 상반기에는 거래량이 19% 감소했다. 거래대금 역시 2007년 상반기에 70% 증가했지만 2011년에는 11% 감소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랠리는 기업 이익 개선세와 완만한 거래대금 증가가 뒷받침돼 2011년보다 2007년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도 "대형주 중심의 상승으로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난데 비해 일평균 거래량은 감소했다는 점은 지수의 추가 상승랠리에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 경신 흐름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개선과 지속적인 수출 호조세도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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