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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무원 말 잘하는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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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6급 이상 공무원 대상 스피치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원인을 상대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지 말고, 눈 밑의 광대뼈를 바라보면서 말하래요. 우리나라사람들은 문화적 특성상 눈을 보고 이야기 하면 부담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민원인의 광대뼈를 보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업무특성상 민원인 상대가 많은 보건소 김미영 건강증진팀장은 '스피치 보고서 스킬향상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천천히 되뇌며 말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사업계획 보고, 인터뷰, 주민들과 소통시 구 정책을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해 6급 이상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보고서 스킬향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피치 보고서 스킬향상 교육'은 지난 3월15일부터 5월10일까지 8주간 매주 수요일 일과시간 후 6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의 MBC 전문 강사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진행하고 있다.

호감 가는 이미지를 위한 시각언어 트레이닝, 신뢰감 있는 스피치를 위한 음성언어 등의 시각 ·음성 ·내용 언어 트레이닝을 교육한다.

마포구 공무원 말 잘하는 이유 있다? 스피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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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설스피치, 행사진행, 인터뷰, 프리젠테이션 등 상황별 스피치 기법과 2인1조의 모의대본연습, 녹화 후 1:1 개인진단과 피드백도 함께 해주고 있어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신승자 자동차등록팀장은 “평소 말할 때 끝을 길게 빼는 게 좋지 않대요. 딱딱 끊어서 말하는 게 좋고, 특히 중저음이 가장 상대방한테 신뢰는 주는 목소리라고 하니, 민원인하고 말할 때는 중저음이 나올 수 있도록 자주 노력해야겠어요”고 말했다.


특히 업무로 많이 접하는 행사진행, 인터뷰 등 행정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을 하고 있어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다.


구 관계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교육에 참석한 직원들의 발음과 음성교정, 자세 등 스피치 자신감이 향상되는 걸 느낀다. 하반기에도 희망교육생을 대상으로 동일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마포구는 매월 둘째주 수요일 업무 시작 전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각계각층의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직원들의 폭넓은 지식과 정서 함양을 위해 수요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부터 시작된 수요강좌는 인문학은 물론 경제, 교육?관광, 도시문제,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구 직원들은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매회 수강 신청자가 많은 만큼 인기가 높다.


개강 이래 총 19회를 진행하면서 약 1400여 명 직원과 구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수요강좌에 참여, 17일에는 ‘지역주권시대 자치분권의 실태와 개혁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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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제는 공무원도 시대흐름을 파악하며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만큼 경쟁력이 요구된다. 스피치 교육, 수요강좌 등 일련의 교육을 통해 공무원 역량이 향상돼야 대민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며 “마포구 공직자들은 구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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