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를 8일자로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관리위원회 출범은 지난 3월 23일 발표된 대우조선 자율적 구조조정방안에 따른 것으로, 구조조정 추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산은·수은 등 채권은행이나 회사 경영진과는 독립적인 관리·감독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2015년 11월 체결된 산은·대우조선 간 기존 약정(MOU)에 의해 채권단 중심으로 구성됐던 기존 ‘경영평가위원회’와 ‘경영진추천위원회’의 권한과 기능을 관리위원회가 통합해 모두 갖게 된다.
관리위원회는 조선업·회계·구조조정 등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됐다. 조선 부문에 김용환 서울대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홍성인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 기술표준 심의위원, 금융 부문에 최익정 코리아신탁 대표, 구조조정 부문에 이성규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대표, 법무 부문에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회계 부문에 신경섭 삼정KPMG 어드바이저리 총괄대표, 경영 부문에 김유식 전 STX팬오션 관리인, 전병일 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등이다.
이들은 이달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 후 매월 정례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자구 이행상황과 경영실적 평가 ▲매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정상화 진행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시 ▲필요 시 경영진 교체·신규 추천 등의 권한 행사 ▲조선산업의 발전적 재편을 유도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실행방안 모색 등을 담당한다.
한편 산은과 수은은 실무조직인 '지원단'과 대우조선에 파견된 채권은행 '경영관리단'에 관리위원회 지원을 맡긴다. 지원단은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의 ‘조선해운지원단’과 수은의 기업구조혁신실 직원 등 산은·수은 직원들로 구성되며 매월 경영실적과 현안을 보고한다.
아울러 산은, 수은,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채권은행 직원 9인으로 구성된 대우조선 상주 관리인력 경영관리단이 자구노력 이행 실적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토록 한다. 또 관리위원회가 심의·의결한 권고사항을 대우조선이 이행하는지 여부를 ‘지원단’과 ‘경영관리단’이 점검해 보고한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이 성과를 거두는 데 있어 관리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관리위원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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