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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연출·안숙선 명창의 만남…창극 '그네를 탄 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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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1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김정옥 연출·안숙선 명창의 만남…창극 '그네를 탄 춘향' 창극 '그네를 탄 춘향' 출연진. 김미성(향단·왼쪽부터), 권송희(춘향), 김정훈(몽룡), 안숙선(도창), 서의철(변학도), 이승민(방자).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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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현역 연극계 연출가 중 최고령이자 한국 연극 1세대를 장식한 김정옥(85)과 국악계 프리마돈나 안숙선(68) 명창이 만나 초기 창극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17일 초기 창극 '그네를 탄 춘향'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이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 창극 무대로 복원한 '작은 창극'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로,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공연한다. 지조와 순정만을 지키던 춘향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당차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조명한다.


연출가 김정옥은 1964년 극단 '민중극장' 대표와 1966년 극단 '자유'의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고, 예술문화대상(1989), 대한민국예술원상(1993), 은관문화훈장(1998) 등을 받은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이다.

도창(창극의 해설자 역할) 및 작창을 맡은 안숙선은 국립창극단 단장과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 등을 역임한 한국 대표 명창이다. 안숙선은 수차례 창극 '춘향' 무대에 오르며 '원조 춘향'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판소리는 1964년 최초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이자 국창의 칭호를 얻었던 만정(晩汀) 김소희(1917-1995) 선생의 소리를 살려 구성했다. 실제 만정 선생의 제자이기도 한 안숙선 명창은 스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우아함을 추구했던 여창 판소리의 진면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거장들의 손으로 꾸며지는 이번 창극에는 실력파 신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춘향' 역에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국악밴드 타니모션, 양방언앙상블에서 보컬로 활동한 소리꾼 권송희, 전국완산국악대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서희가 번갈아 출연한다.


'몽룡' 역에는 2017년도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금상 출신인 김정훈과 다큐영화 '소리아이'의 주연이자 제42회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인 박수범이 맡았다. 월매역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중견 명창인 염경애와 이주은이 맡았다.


전체 음악구성은 아쟁의 김영길 명인이 맡고, 원완철·문경아·이재하·조영복 등 민속악단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공연은 20일과 2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오른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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