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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바른정당 운명, 이르면 '오늘 밤' 결정…2차 분당 앞두고 劉 vs '단일화파' 담판說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단독[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성기호 기자] 출범 3개월 만에 존폐 기로에 놓인 바른정당의 운명이 이르면 1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은재 의원에 이어 2차 탈당을 준비해 온 '단일화파'의 홍문표 의원은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이튿날인 2일 오후까지 한두 차례 더 다른 단일화파 의원들과 회동한 뒤 탈당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3선인 홍 의원은 애초 이날 오후 탈당 결정문을 배포하고 행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단일화파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1~2개의 대안이 제시되면서 이를 잠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홍 의원은 당내에서 김무성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단일화파와 최종안 2개를 놓고 긴급 회동해 담판을 지을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유 후보가 지방 유세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밤 여의도로 돌아와 담판에 나설 것이라 전망이다. 이 담판의 결과에 따라 창당 3개월째인 바른정당의 운명도 판가름날 것이란 섣부른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결론은 쉽게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10여명인 단일화파 의원들은 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유 후보에게 조건 없는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뚜렷한 보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홍 의원을 비롯한 단일화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도 배제할 수 없다. 당내에선 최소 3~4명, 최대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당을 떠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캠프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노선을 사전투표 전날인 오는 3일로 못 박은 상태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다른 단일화파 의원들과 모임을 가진 뒤 "(탈당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회동에서) 갑자기 좋은 안이 나와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좋은 안'에 대해선 "유 후보가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는 게 좋지만 현실성이 없다"면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최근 이은재 의원이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뒤 뒤숭숭한 분위기를 겪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당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서울ㆍ부산ㆍ인천 등의 일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탈당해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홍 의원을 포함한 바른정당 내 단일화파 의원 10여명도 전날(30일)에 이어 이날 오후 여의도 인근에서 모여 후보 단일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문제 삼으며 좌파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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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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