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차 공부위해 지난달 비교·평가 전시회 열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출시를 앞두고 소형 SUV시장 '열공(열심히 공부)'모드에 들어갔다. 경쟁차종에 대한 벤치마킹과 함께 SWOT분석을 통해 코나의 성공적 데뷔를 철저히 준비하자는 취지다. 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머리글자를 모아 만든 단어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도구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들은 본관 앞에서 국내외 소형 SUV 비교ㆍ평가 전시회를 열고 코나에 대한 품질경영을 다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내놓는 소형 SUV인 만큼 완벽한 품질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자는 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iX25)과, 인도ㆍ러시아(크레타)에서 각각 소형 SUV 차량을 출시했지만 한국에서 이 체급 차량을 선보인 적은 없다. 출시 계획이 없었지만 최근 몇 년 새 국내 시장에서도 소형 SUV가 인기를 끌면서 나오게 됐다.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이미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현대차는 티볼리 아성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지상과제다. 티볼리(티볼리 에어포함)는 올 1분기 판매량이 1만407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3.5%의 상승세를 기록해 소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쌍용차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도 하고 있다.
해법 마련을 위해 현대차는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최근 코나 생산을 담당할 울산 1공장 직원 가운데 630명은 10회에 걸쳐 소형 SUV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 전망, 코나의 의미와 중요성 인식 등의 특별교육을 받았다.
본격적인 생산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지난달 초부터 울산 1공장 생산라인에 양산시험차를 투입하는 등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여름, 6월 전후로 코나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흥행이 중요한 만큼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공개한 전면부 티저 이미지를 보면 회사 최초로 전면부 상하 분리형 램프가 적용돼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릴 좌우로 아래쪽에 메인 램프가 배치되고 위쪽에 가로형태의 램프가 추가로 얹힌 모습이다. 현대차의 전면부 램프는 지금까지 모두 일체형이었다.
현대차는 코나가 경영실적을 개선해주길 기대한다.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감소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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