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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치밀한 '동어반복'으로 戰線 단순화…주말께 安과 지지율 박빙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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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영남권·보수층 결집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


호남 배제한 채 영남권에 화력 집중,

28일 영남일보ㆍ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첫 TK 1위,


이르면 주말께 安과 2中체제 구축 전망

레퍼토리는 크게 네 가지,


①'동성애 혐오'…진보·보수의 전선 이원화


②'고(故) 노무현 前 대통령 640만달러 수수 의혹'…보수층 결집


③'강성노조 철퇴'…사회 전반으로 이념대결 확장


④'호남 2중대'…지역감정 조장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번 대선도 좌우 이념 대결과 영ㆍ호남 지역 대결로 귀결될 것이다."(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막말의 달인'으로 불리는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가 이슈 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좌충우돌하는 이미지와 달리 철저하게 계산된 발언들이 '틈새 이슈'를 파고들며 대선판을 요동치게 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단순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해 보수층과 영남 민심의 결집을 촉구하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홍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5%를 찍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본격적인 2중(中) 대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발표된 영남일보ㆍ리얼미터의 여론조사(25~26일ㆍ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홍 후보가 대구ㆍ경북(TK)지역에서 33.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3.4%)와 안 후보(19.2%),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6.5%)를 큰 폭으로 제친 것이다. 그동안 TK에선 안 후보나 문 후보가 지지율 수위 다툼을 벌였다.


심지어 지난 네 차례의 TV 토론에서 좌충우돌한 홍 후보를 두고 '가장 잘했다'는 평가가 30.7%로 가장 많았다. '동남풍' 덕분에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31.2%), 민주당(20.5%), 국민의당(11.4%)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대목은 응답자의 이념 성향이다. 중도(45.4%), 보수(27.3%), 진보(10.3%)의 순이었는데, 상당수 '샤이 보수'가 중도라고 답하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층이 과반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해석됐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당분간 안 후보의 하락세와 홍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로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10%포인트 후반대까지 벌어진 차이가 없어지고 경합을 벌일 것이란 얘기다.


이 같은 약진의 배경에는 홍 후보의 화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유세ㆍTV 토론에선 집중적으로 보수층과 영남 민심을 자극하며 계산된 어법으로 전선을 단순화했다.


레퍼토리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동성애 혐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달러' '강성노조 철퇴' '호남 2중대' 등이다. 27일 충남 유세에선 동성애에 대해 "하나님의 뜻에 반하기 때문에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루에만 2차례나 성적 소수자들을 집중 공격하며 진보 진영과의 차별화에 나선 셈이다. 일각에선 안보관 등에서 보수색을 짙게 드러낸 홍 후보가 동성애 문제로 다시 보수색을 강조하며 '진보 대 보수'의 이분법적 전선 구축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대선 등에선 동성애와 관련해 후보자들의 진보ㆍ보수 색채가 명확히 드러나곤 했다.


노 전 대통령의 640만달러 뇌물 수수 의혹도 홍 후보가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레퍼토리다. 앞선 좌파 정부들의 대북송금 의혹까지 곁들여 보수 표심을 자극한다. 아울러 "강성 노조를 철폐하겠다"며 이념 전선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중이다.


지난 7일에는 안 후보에게 "호남 2중대"라며 지역감정에 기반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런 홍 후보의 화법은 그동안 안보ㆍ경제ㆍ복지 등에 밀린 유권자의 관심사를 단박에 홍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끌어들이는 블랙홀처럼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선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단순한 수사만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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