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육계 인사 만나 '구애전'…5차 TV 토론회서 경쟁 후보들 '증세 기조' 비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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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지지율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8일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는 동시에 서민 감세 정책과 강한 안보관 등을 내세워 보수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연합회관을 방문해 개신교 인사들과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저지할 강력한 안보 태세를 강조했다.
그는 "대선 프레임이 탄핵에서 안보 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여건이 상당히 호전됐다"며 "현장에 다녀보면 국민들이 친북정권 수립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종교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 문재인 정권이 들어오는 걸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동성애 때문에 아주 거부감이 컸다. 목사님들이 나서주시면 판을 한 번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홍 후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청 교육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교권 회복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선거유세를 펼친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서울 마포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친박(친박근혜) 끌어안기에 나선다.
아울러 홍 후보는 최근 담배세, 유류세, 중소기업 상속세 인하 등 각종 감세 정책을 비롯해 택시요금 카드 수수료 인하,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 등 서민생활에 직접적 혜택을 줄 공약을 쏟아냈다.
이날도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선후보들은 저만 빼놓고 모두 증세를 하고 무상복지를 강화해 그리스로 가자고 한다"며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15%로 대폭 낮추는 세제개혁안을 발표한 것도 홍 후보의 감세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홍 후보는 정규직 채용 확대 기업, 해외유턴기업 등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경제 분야를 주제로 하는 5차 TV토론회에서 이러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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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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