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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2타 차 선두 "치는 족족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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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 첫날 6언더파, 박성현 공동 2위, 박인비 공동 18위 출발

허미정 2타 차 선두 "치는 족족 쏙쏙" 허미정이 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 첫날 9번홀에서 퍼팅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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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신들린 퍼팅."

허미정(28)의 깜짝 스퍼트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골프장(파71ㆍ6441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특급루키' 박성현(24)과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등 7명이 공동 2위(4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가 돋보였다. 2~3번홀의 연속버디와 5, 7번홀 '징검다리 버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등 출발이 좋았고, 후반 11번홀(파3) 3.5m, 14번홀(파4)에서는 4m 버디를 집어 넣는 등 '짠물퍼팅'을 앞세워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4)이 하이라이트다. 4번 하이브리드 티 샷이 물에 빠졌지만 무려 9m 파 퍼팅을 성공시켜 기어코 스코어를 지켰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7년 프로 전향 직후 곧바로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한 선수다. 2008년 퓨처스(2부)투어 상금랭킹 4위로 LPGA투어에 합류해 데뷔 첫 해인 2009년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곧바로 첫 우승을 일궈냈고, 2014년 9월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에서 5년 만에 2승째를 수확했다. 허미정 역시 "퍼팅이 최고였다"며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박성현은 평균 301야드의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7, 10, 11, 13번홀에서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LPGA투어 6개 대회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호기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작성한 3위다. '혼다타일랜드 챔프' 양희영(28)과 지은희(31ㆍ한화), 최운정(27ㆍ볼빅) 등이 나란히 3언더파 공동 9위에서 무난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2013년과 2015년 챔프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2언더파 공동 18위에서 '징검다리 우승'을 꿈꾸고 있다. '기아클래식 챔프' 이미림(27ㆍNH투자증권)과 아마추어 성은정(18ㆍ영파여고), 유선영(31) 등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또 다시 캐디를 교체했지만 1언더파 공동 32위에 그쳤다. '넘버 2' 유소연(27ㆍ메디힐)은 3오버파 공동 88위에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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