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과 2015년 우승 텍사스슛아웃, 유소연과 리디아 고, 쭈따누깐 등 '톱 3' 출격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013년 우승→ 2015년 우승→ 2017년은?"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의 독특한 우승 공식이다. 바로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골프장(파71ㆍ644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에서다. 2013년 초대 챔프에 등극한데 이어 2015년에는 대회 최소타(15언더파)까지 수립하며 '징검다리 우승'을 완성했다.
박인비 역시 "2년 마다 우승컵을 수집한 곳"이라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일단 손가락 인대와 허리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부상투혼을 발휘한 이후 곧바로 코스를 떠나 장기간 치료와 재활에 공을 들였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빠르게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달 LPGA투어 복귀 2차전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역전우승을 일궈내 통산 18승째를 수확한 게 하이라이트다. 이후 파운더스컵 공동 5위,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3위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기록상으로도 출중하다. 상금랭킹 4위와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2위, CME글로브포인트 3위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ANA챔프' 유소연(27ㆍ메디힐)이 가장 강력한 경계대상이다. 상금랭킹은 물론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레이스 등에서 모조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등판해 4차례 '톱 5'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톱 10'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일관성이 위력적이다. '2승 사냥'이 세계랭킹 1위 등극의 동력으로 직결된다는 게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군단은 장하나(25ㆍ비씨카드ㆍ호주여자오픈)와 양희영(28ㆍ혼다타일랜드), 이미림(27ㆍNH투자증권ㆍ기아클래식) 등 '챔프군단'이 6승 합작에 나선다. 아직 우승이 없는 '넘버 1'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시즌 첫 승이 시급하다. 최근 또 다시 캐디를 교체하는 충격요법을 통해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넘버 3'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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