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구청광장서 104명 어린이 ·청소년들이 중고물품 판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모자 1개에 1000원이에요. 구경하고 가세요”
어린이?청소년들이 야무지게 물건을 흥정하며 판매하는 특별한 장터가 서초구에서 열린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학생들이 자원 재활용과 나눔경제를 체험하는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을 구청 광장에서 연다.
이날 참여하는 104명의 어린이?청소년들은 의류, 모자, 장난감, 학용품, 책 등 총 3000여 점의 중고 물품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다.
또 학생들은 판매 수익금의 50%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 연말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후 어린이?청소년들은 조별로 나누어 수익금 기부 등 나눔봉사에 대한 의견과 자원 재활용 등 경제활동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벼룩시장은 지난 3월부터 참가접수를 받았으며, 며칠 만에 104명이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등 어린이ㆍ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았다.
벼룩시장에 참가하는 김희현(원촌중) 학생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팔고, 물건을 판 돈을 처음으로 기부해서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금, 해금, 민요 등 청소년 국악공연, 동요 매들리, 왈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청소년들이 직접 판매자 입장이 돼 경제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살아있는 경제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는 기존 방배동 복개도로에서 운영하던 국내 대표 플리마켓인 ‘서초토요벼룩시장’을 이번달부터 4개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매월 ▲첫째주 서초권역(용허리공원), ▲둘째주 반포권역(반포종합운동장), ▲셋째주 방배권역(방배동 복개도로), ▲넷째주 양재·내곡권역(서초문화예술공원) 순으로 운영중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은 이웃과 소통하며 나눔과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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