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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 올랐다…베이징 재외국민 투표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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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 올랐다…베이징 재외국민 투표 첫 날 김장수 주중 한국 대사(오른쪽) 부부가 25일(현지시간) 대사관에 마련된 재외국민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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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에 온 지 20년째인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민을 잘 섬기고 정치·경제적으로는 잘 협상할 수 있는 왕다운 왕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둔 25일(현지시간) 재외국민 투표소가 차려진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교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실시한다.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이 대선 재외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헌정 역사상 두 번째.

특히 이번 대선에는 역대 재외 선거 사상 최다인 29만4633명의 유권자가 등록해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18대 대선(22만2389명)보다는 32.5%, 제20대 국회의원 선거(15만4217명) 대비로는 91%나 늘었다.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중에서는 여성과 젊은 세대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 기업 중국 법인에 갓 취직한 이호산(34)씨는 "모두가 관심 있는 대선에 일찍 투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중국에서 일하게 된 입장에서 한중 관계가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애 첫 참정권 행사를 위해 산둥성 지난시에서 온 지난대학교 유학생 이지원(21)씨는 "투표를 위해 여행 겸 베이징에 오는 내내 설레는 기분으로 누구를 뽑을지 고민했다"며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시30분께 김장수 주중 한국 대사 내외도 투표에 참여했다. 김 대사는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나 "국가적으로 향후 5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행사"라며 "국민 각자가 참여해서 훌륭한 대통령을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선에서 중국 내 재외 유권자 수는 4만3912명으로 일본(3만8009명)을 제치고 미국(6만8244명)에 이어 두 번째로 신청자가 몰렸다. 한 외교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기업 활동이 힘들어진 교민의 투표 참여 의지가 예년과 남 다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톈진시, 칭하이성, 신장위구르족자치구 등지를 관할하는 대사관에 투표하겠다고 등록한 이는 1만192명이었다. 오전 10시 현재 10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대사관 측은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왕징과 우다코에서 대사관을 오가는 51인승 버스를 배치하고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운행 중이다.


대사관 측은 주말인 29∼30일 유권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하이·선양·시안·우한·청두·칭다오·광저우·홍콩 등 중국 각지 공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재외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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