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성단체들과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노동·사회단체들은 25일 오후 6시30분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장 입구에서 토론회에 입장하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사퇴를 요구하는 긴급 항의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2005)'에서 강간미수에 가담한 사실을 밝힌 것이 뒤늦게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단체들은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자유한국당은 '혈기왕성한 때 벌어진 일'이라며 두둔했고 홍 후보는 '이미 자서전에서 사죄했으니 이제 그만 문제 삼지 말라'고 도리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들은 "혈기왕성한 때에는 강간모의를 해도 봐줄 수 있다는 말은 그 자체로 성폭력에 대한 저열한 의식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며 "여성에게 강간하러 간 날을 '결전의 날'이라고 표현한 것 등을 보면 자신이 한 행동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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