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도한 프로모션 자제 '비용 통제 철저'
수익성위주 경영…PEF 인수 1년만에 흑자전환·3년만에 영업익 142억·순익 115억 거둬
전 직원 '첫 PS' 지급, 사기 진작 차원…올해도 수익경영 박차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웅진식품이 사모펀드(PEF)에 인수된 지 3년만에 전 직원에게 사상 첫 PS(초과이익분배금)를 지급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과도한 프로모션(할인행사) 자제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결실을 맺어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24일 웅진식품에 따르면 회사 전 직원들은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사상 처음 초과이익분배금(PS)을 받았다. 웅진그룹 계열사 당시에는 PS를 지급 받았지만, 2013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품에 안긴 이후에는 첫 PS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PS 규모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첫 PS 지급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다른 관계자는 "첫 PS인만큼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 현재 회사 분위기가 좋다"고 귀띔했다.
PS는 실적이 뒷받침돼서 이뤄졌다. 웅진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2234억7400만원으로 전년대비 5%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2억200만원, 115억9200만원으로 전년대비 36%, 11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6.3%다. '아침햇살'과 '초록매실'로 전성기를 맞았던 2000년(영업이익 279억원, 영업이익률 10.9%) 이후 16년 만에 최대치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고무적이다. 2013년 웅진그룹이 무너지면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1150억원을 들여 인수할 당시 웅진식품은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을 기록했던 적자회사였다. 201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40%에 달했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직후 전문경영인 최승우 전 대표와 김종우 현 대표를 영입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에 집중했다.
웅진식품은 냉장주스 등 수익성이 낮은 상품생산을 중단하고 착즙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일 음료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음료도 잇따라 출시해 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갔다.
과도한 판촉 행사를 자제하고 원재료 납품업체 선정 방식을 바꿨으며, 사옥 이전 등을 통해 비용 통제도 과감히 진행했다. 성장동력원이 될 매물도 품어 몸집을 키웠다. 인수한 곳은 주스 전문회사인 가야에프앤비와 제과업체 대영식품 등이다.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웅진식품은 2015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135억8300만원, 104억5800만원, 53억2300만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8%, 28%, 20% 성장을 일궈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웅진식품이 고수익 위주이 사업 재편으로 알짜회사로 변신했다"며 "두 차례에 걸쳐 웅진식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총 1500억원가량을 투자한 한앤컴퍼니가 재매각에 나선다면 투자금의 2배는 상회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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