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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3일 TV토론회에서 경쟁후보들이 '돼지흥분제' 논란과 관련해 일제히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하지 말아줬으면 한다"면서 "진드기처럼 악의적인 비난 대신 대선후보다운 토론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토론이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한 토론이 돼서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45년 전 18살 때 친구를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12년 전 자서전을 통해 고해성사를 하고 용서를 구했음에도 그때는 아무 말하지 않고 있다가 대선 때 뒤늦게 시비를 걸어 마치 제가 성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친구의 잘못을 알고도 말리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천주교에서는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하면 모든 죄를 용서한다는데 저는 이미 12년 전에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친구의 잘못을 알고도 말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제 악의적으로 매도를 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며 "지도자는 국민 앞에 거짓말을 절대 해선 안 된다. 잘못을 비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TV토론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한목소리로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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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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