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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봉④]황금연휴에 치솟는 숙박비…30분만에 취소해도 위약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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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원짜리 제주 특급호텔 숙박비, 43만원으로 껑충
관광지 펜션, "당일취소해도 10% 위약금 내라"…방 구하기 어려워 울며겨자먹기
직장인, 5월 황금연휴 예상비용 '51만6000원'…전년비 31% 증가


[소비자가 봉④]황금연휴에 치솟는 숙박비…30분만에 취소해도 위약금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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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5월1일 근로자의날부터 9일 대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ㆍ외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은 물론 숙박요금 등의 여행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고, 국내 숙박업체들은 '여름 성수기'를 기준으로 비용을 올려받고 있어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곳곳이 만실이다보니 일부 업체들은 결제 후 당일취소 시에도 위약금을 무는 경우도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5성급 호텔은 호텔예약사이트에서 31만원대에 판매하던 상품이 이 기간동안에는 43만대로 껑충 뛰었다. 이달 주말가격도 26만원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2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또다른 5성급 호텔도 1박에 58만원 받던 가격이 황금연휴기간동안에는 83만원대까지 올라갔다. 비싼 가격에도 예약은 1~3시간 간격으로 차고 있다. 이들보다 가격대가 낮은 4성급 호텔들도 주말가격보다 3만원씩 더 비싼 가격에도 관광지와 가까운 곳들은 대다수가 예약 마감됐다.


현충일 연휴가 낀 6월도 자리가 없다. 야외수영장이 딸린 5성급 호텔은 6월3일부터 6일까지 객실이 마감됐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이 기간동안에는 평소 진행하는 객실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굳이 하지 않아도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정가대로 판매해도 예약이 꽉꽉 찬다"면서 "일부러 큰 폭으로 올려받는 것은 아니고 성수기 가격대로 적용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봉④]황금연휴에 치솟는 숙박비…30분만에 취소해도 위약금


이처럼 요금체계가 소비자들에게 다소 불리하지만 수요는 넘쳐난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항공권, 해외교통 패스 등 여행 관련 상품은 품목별로 전년동기대비 2926% 증가했다. 특히 미국ㆍ캐나다 지역 호텔예약은 2350%, 동남아 지역 호텔은 1471%나 뛰었다.


대한항공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의 국제선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노선별 예약률은 일본 오키나와 96%, 미국 하와이 95%, 스페인 바르셀로나 98% 등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항공권은 평소보다 2배 정도 비싸지만 간만의 장기휴일이라 이 기간에 여행사 상품 대부분이 예약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휴기간동안 다낭으로 가족여행을 가는 진모(34)씨는 "이마저도 새벽시간대라 싼 편이고 마음에 드는 시간대는 80만원이 넘는다"며 "인당 항공권만 70만원씩 냈다"고 토로했다.


가격이 배로 뛰어도 수요는 높다보니 일각에서는 당일 예약을 취소해도 위약금을 무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정모(33)씨는 황금연휴에 1박2일 속초 여행을 가기 위해 한 펜션을 예약했다가 장소를 급히 변경하기 위해 30분만에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업체는 "당일취소라도 위약금을 물어야한다"며 결제금액의 90%만 돌려줬다. 정씨는 "결제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금액의 10%를 위약금으로 떼는 것은 너무하다"며 "방이 금방 나갈 것이라면서 결제를 채근하더니 당일취소에 패널티를 무는 건 억지"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는 직장인들의 5월 기념일 지출비용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자와 직장인 2086명을 대상으로 '5월초 황금연휴 계획과 예상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내달 각종 기념일 지출비용으로 평균 51만6000원을 예상했다. 이는 작년 평균 39만2000원에 비해 31.6% 상승한 수준이다.


직장인 이모(28)씨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을 가려다 결국 포기했다. 지난달부터 해외 항공권을 알아봤지만 표를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남은 표들은 가격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예상했던 비용보다 2배는 더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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