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농협 총기강도 피의자 "빚 많아 범행, 공범 없다" 진술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경북 경산 농협 총기강도 사건 피의자 김모(43)씨가 23일 경찰조사에서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 진술이 맞는지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피의자 김씨 주거지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 1자루와 실탄 11발을 압수했다. 또 범행에 이용한 자전거와 농협에서 빼앗은 현금 1563만원 가운데 119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 주거지에서 약 700ｍ 떨어진 지하수 관정에서 권총과 실탄을 발견했다. 경찰은 실탄 18발을 감췄다는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계속 수색 중이다.

경찰은 발견된 권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김씨가 총기를 입수하게 된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나머지 돈의 사용처도 조사 중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날 오후 또는 24일 오전 중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권총을 들고 침입해 직원들을 위협 현금 15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실탄 1발을 발사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