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한 2차 TV토론과 관련, 일부 당원들이 탈당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는 데 대해 "정의당이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생태공약 발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의 가치를 가지고 국민에게 열심히 설명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우선 문 후보와 날선 공방을 벌인데 대해 지지층 일부가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원래 대통령 선거는 국민 대토론의 장이고, 당 밖이나 안으로나 후속토론이 이뤄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치열한 과정을 통해 당이 아주 단단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 후보는 일부 당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실제 탈당한 당원들의 규모가 평소보다 더 있다고 들었지만 입당도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대중정당이기에 하루에도 몇 백명씩 (정의당에) 들어왔다 나가기도 한다. 특별하게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아울러 TV토론을 통해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두 전직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이기에 민주당이 집권시절에 해 왔던 것을 비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심 후보는 23일로 예정된 3차 TV토론 전략에 대해서는 "토론시간을 재 보지는 않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추궁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문 후보 측 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만 비판하는 것 처럼 생각할 수 있다"며 "그(대상)가 누구든지 심상정의 철학과 정의당의 소신을 가지고 비판하고 국민에게 설명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물관리기본법 제정 ▲수돗물 가격 일원화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추진 등 생태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생명 있는 4대강 복원으로 생태복지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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