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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우수 정책수출 '롱텀 작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8초

-서울시 정책수출 중장기 전략 용역 발주
-사업단 수출 46건 교통에 쏠려
-도시개발, 해외진출 적극 추진


SH공사, 우수 정책수출 '롱텀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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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시의 우수한 정책을 수출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짜기로 했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조만간 '서울시 정책수출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사업모델 개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연구 내용은 크게 서울시 정책 수출의 기본 방향과 중장기 전략, 실행 방안 및 세부추진계획 수립으로 나뉜다.

SH공사가 서울시 정책 수출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우수 정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수출을 진행하려면 짜임새 있는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의 우수 정책을 수출하는 업무는 전담조직인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이 맡고 있다. 사업단은 서울시와 SH공사의 위·수탁 협약에 따라 2015년 10월 SH공사 내 설립됐다. 해외시장 파악부터 진출 전략 수립, 종합적인 사업 기획·상품화, 민간기업 해외진출 지원, 해외진출 사업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지원을 한다. 우수한 정책을 해외로 내보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길까지 닦는 것이다.


그동안 사업단은 도시개발을 비롯해 주택건설, 도시교통, 도시철도, 상수도, 폐기물 처리, 전자정부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46건의 정책이 해외 25개국 36개 도시로 뻗어나갔다. 수출된 정책 중 절반 가까운 수를 차지하는 것은 교통카드시스템·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과 같은 교통 관련 분야(22건)였다. 서울시는 올해 말로 끝나는 협약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SH공사와 재위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러나 SH공사는 1년6개월여 사업단을 운영해본 결과 중장기 전략 미비, 사업 지원체제 미흡 등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정책 수출이 처음이다 보니 사업단의 체계가 완벽히 갖춰지진 않았다"며 "중장기 전략을 마무리하고 조직을 정비하면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서울시 우수 정책 수출 현황과 사업단의 역량을 분석하고 국내외 벤치마킹 사례를 연구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사업단의 비전과 전략은 물론 중장기 사업 추진의 기본 방향, 전략과제 실행방안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융·복합 분야를 포함한 4개 이상의 우수 정책을 선정한 뒤 핵심 분야별 중기(2017~2020년) 사업모델을 만들고, 장기 사업모델을 위한 조언도 구한다.


이참에 SH공사의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SH공사의 우수 정책 분야 선정과 사업모델 개발, SH공사와 사업단의 조직·인력·운영 등 개선방안을 이번 용역에서 함께 찾는다.


특히 SH공사는 도시개발과 주택건설·관리 분야에서 해외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실 이 분야의 정책 수출 성과는 미미했다. 사업단을 통해 수출된 도시계획 분야 정책은 2건뿐이었다. 베트남과 맺은 다낭의 도시개발 전략 컨설팅(하이테크파크 개발)과 미얀마 한타와디 공항 인근 및 양곤주 남서부 지역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건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 정책을 수출하면서 도시개발이나 주택건설·관리 쪽의 수요가 있었다"며 "서울시의 우수 정책 분야 중 하나인 도시개발 분야에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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