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촛불민심’을 역행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오는 29일 23번째 촛불집회를 열 계획도 밝혔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위대한 촛불 항쟁의 힘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 기소됐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퇴진행동은 현재의 대선정국에서 촛불민심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에 의해 이뤄지는 촛불 대선으로, 촛불의 민의에 따라 박근혜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전면적 사회 대개혁을 수행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선거에 나선 대선 후보들은 지난 시기의 구태의연한 선거 공학에 의존하고 있어 촛불의 요구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의제는 책상위에 먼지가 쌓여 있는 것처럼 밀려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퇴진행동은 ‘종북몰이’를 박근혜정권의 적폐로 규정했다. 퇴진행동은 “종북몰이에 근거한 대북 적대와 전쟁불사 정책, 이에 근거한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적 긴장 고조는 박근혜정권의 대표적 적폐”라며 “대선후보들이 ‘한반도의 평화’ 대신 ‘안보’를 운운하며 박근혜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에 편승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퇴진행동은 촛불집회를 다시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퇴진행동은 “국정농단 세력의 준동과 주요 정당들의 적폐 청산방기에 맞서 다시금 광장의 민의를 보여주기 위해 오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광장의 경고 촛불민심을 들어라’라는 주제의 23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서초구 법원검찰삼거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최소한 검찰 기소권과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통해 검찰의 권한을 분산하고 내부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