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국립대병원 공익적 비용 계측 연구"
"127억여원 ‘최다’…전국 평균 보다 배 이상 많아"
"난치성 질환치료, 정부지원 의료시설 운영 활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이 국립대병원 중 공공의료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립대병원 공익적비용 계측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의 공익적 비용이 127억87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익적 비용이란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난치성질환 치료, 정부지원 의료시설 운영, 공공의료사업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전남대병원의 공익적 비용은 전국 평균인 61억9,300만원 보다 배 이상 많고, 2위를 기록한 A병원 보다 25억여원 더 많은 액수이다.
또한 이는 의료수익 대비 4.5%(평균 2.2%)이며, 병상 당 공익적 비용은 1,330만원(평균 650만원)으로 전남대병원의 공익적 비용 비중이 타 병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면서, 가장 활발하게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
이번 조사는 안전망 질환군·안전망 의료시설·의료급여환자·비급여진료·공공의료사업 5개 부문에 걸쳐 시행됐다.
이 부문 중 희귀난치질환 및 고중증도 질환 치료 정도를 나타내는 안전망 질환군 부문에는 20억7,200만원으로 전국 평균(12억9,000만원)의 160% 수준이고, 정부지원 의료시설 운영실태를 나타내는 의료안정망 의료시설 부문은 16억2,800만원으로 평균(5억6,700만원)의 무려 3배에 달했다.
비급여진료비 부문에서도 66억2,100만원이 소요돼 전국 평균(22억4,300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또한 전남대병원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손실은 공익적 비용에서 국가보조금 27억6,000만원을 제외한 100억7,200만원에 달했다.
이는 환자의 진료수입에 의존하는 국립대병원의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전남대병원은 공공의료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이번 공익적비용 계측 연구는 국립대병원의 공익적 기능 수행 정도 및 이에 따른 손실비용을 정확히 계측해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의 필요성에 따라 시행하게 됐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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