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지각변동…매출 2,3위 자리 뒤바뀐 BBQ vs bhc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치킨업계 2,3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치킨프랜차이즈 bhc가 BBQ로부터 분리돼 독자경영한 지 4년만에 매출액이 BBQ를 앞지르면서 2위로 치고 올라온 것. 2015년까지만해도 bhc 치킨 매출액이 1860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3위였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하면서 2위로 껑충 올랐다. 반면 BBQ는 3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이 2911억3400만원으로 전년 2575억6800만원보다 11.5% 증가하며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치킨업계 1위를 수성했다. 영업이익은 176억9700만원으로 14.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3억3300만원으로 32.5%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매출액 기준 1위가 예상돼왔다. 매장 수는 매년 1000여개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지만 상품매출이 매년 늘고 있어 올해도 무난하게 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점쳐졌기 때문이다.

2015년 교촌치킨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던 BBQ는 올해는 bhc에까지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동안 BBQ는 매출 2197억5300만원으로 전년 2158억6000만원에 비해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91억1900만원으로 138억90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대비해서 27.3%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6억2200만원으로 25.8% 감소했다.

반면 bhc는 지난해 23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사 이래 첫 2000억원대에 진입, 업계 2위로 올랐다.

bhc는 2013년 827억원의 매출에서 2014년 1088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대로 진입했으며 2015년에는 1840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69.1%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뿌링클, 맛초킹 등 대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과 폭발적인 매장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6.4%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