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 ‘Future of FC서울’이 4월부터 성북구에 위치한 광운초등학교에서‘광운초-FC서울 여학생 신나는 체능교실’ 일명 ‘여신체능반’을 개설했다.
‘여신체능반’은 여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서울의 축구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체능프로그램을 교육하며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내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서울은 여학생들이 남학생들과 함께 축구를 하거나 체육 활동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이에 특정 요일 또는 방과 후 시간에 여학생들만이 참여하는 체능반을 새롭게 개설하게 됐다.
‘여신체능반’개설과 함께 서울은 프로그램 구성에 앞서 여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축구 뿐 아니라 놀이체육, 에어로빅(방송댄스)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여신체능반’은 지난 13일 첫 선을 보였다. 마흔 여 명의 여학생들이 연령별로 세 개반으로 나눠 수업이 진행됐다. 일찌감치 운동장과 체육관에 모인 여학생들은 각기 배정된 담당 전문 지도자의 수업을 받았다. 참가한 여학생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즐거운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수업 내내 가득 넘쳤다. 딸의 첫 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찾은 광운초 1학년 권우민 양의 어머니 이지숙씨는 “아이가 너무도 즐거워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서울이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주위에도 적극 추천할 생각 ”이라고 했다.
이번 ‘여신체능반’을 기획한 Future of FC서울 김민수 과장은 “초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서울과 축구를 알리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됐다. 더 많은 여학생들에게 서울을 알리고 즐거움과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서울은 각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여학생들에게 축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다. 현재 노원구 청원초등학교 구장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 만으로 구성된 서울 축구교실 ‘여자반’을 운영하고 있고,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구장에서는 언북‘Girls FC’를 만들어 여학생들의 회원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은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여신체능반’을 비롯해 더 많은 여학생들에게 서울을 알리고 접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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