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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운명의 이틀]채무재조정 사실상 성공…다음 플랜 '흑자·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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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채권자 집회만 남겨둬…가결 확실시
1조3500억 회사채 채무재조정 성공, 회생 기회 잡아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어 정상화 후 M&A


[대우조선 운명의 이틀]채무재조정 사실상 성공…다음 플랜 '흑자·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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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7~18일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1조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채무재조정(만기연장ㆍ출자전환)에 사실상 성공했다. 18일 오후 2시 마지막 사채권자 집회가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첫 날과 동일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


회생의 기회를 잡은 대우조선해양의 다음 과제는 회사경영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작지만 강한 회사'라는 목표에 따라 흑자 달성ㆍ몸집 줄이기ㆍ매각 작업을 계획대로 이뤄내야 한다.

가장 가까운 과제는 흑자 전환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손실만 6조원을 넘는다. 2013년, 2014년 실적은 당시 이익으로 발표했다가 회계 감사를 통해 적자로 정정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흑자를 자신했지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며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결정하는 단초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실을 모두 회계에 반영한 만큼 더 이상 손실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립 대표는 전날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당장 올 1분기부터 흑자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주요 부실요인이었던 해양플랜트가 절반 이상 인도돼 영업이익률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선 중심으로 건조ㆍ인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으로 예정된 86척을 정상 인도하면 총 15조원가량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매각과 인력 감축을 통해 몸집을 줄여나가는 작업은 내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 물량 대비 수주가 부족해 발생하는 일감 부족 현상이 내년 하반기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지난해 말 기준 1만443명인 직영 인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사원아파트 등 자산뿐 아니라 자회사 매각ㆍ청산 작업도 내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생산능력은 효율적 경영이 이뤄졌던 2007년 수준까지 낮춘다. 대우조선해양은 플로팅 도크(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 3개 중 2개를 추가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60만t에 이르렀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20만t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목표는 매각이다. 몸집을 줄이는 것도 덩치가 크면 매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정성립 대표는 국내 조선업계가 현 '빅3' 체제에서 '빅2'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왔다. 정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에 인수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재편 방법"이라며 현실적으로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삼성중공업이 적절하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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