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재난 현장에 드론을 투입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화재 등 재난 현장에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드론이 재난 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전달된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실에선 인력 운용이 용이해졌고, 현장지휘관과 각 출동대의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수락산 8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드론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지점과 진화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축구장 면적의 60분의 1인 120㎡만 태우고 진화했다.
또 지난 1월 중랑구 묵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는 드론이 옥상에 있던 인명을 발견해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2명을 무사히 구조한 성과도 냈다.
앞으로 시 소방재난본부는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를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생활안전 전반에 드론의 활용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특수구조단, 4대, 강남소방서 2대 등 총 13대의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드론 등 첨단 IT 기기를 재난 현장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재난대응 패러다임을 바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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