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후 5만4400대 이상이면 가능…18일 정오 이후 집계 예정
12일까지 갤럭시S8 예약판매 72만8000대
고동진 사장 "목표량 100만대" 자신
삼성전자, 예약판매 막판 스퍼트 위해 입소문 내기 집중
고위관계자들, 마지막 주말까지 전국 체험존 점검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예약판매물량이 사상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갤럭시S8 예약판매 마지막 날인 17일 대기록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개된 예약판매 집계량은 지난 12일 기준 72만8000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주도한 지난 13일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밝혀진 숫자다. 고 사장은 "국내 예약판매 목표량은 100만대"라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된 후 이틀간 55만대가 예약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는 점에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3일부터 17일까지 하루 평균 5만4400대씩 예약판매되면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예약구매를 망설이거나 출시 이후를 노리는 고객들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관건은 입소문이다. 이를 위해 고 사장은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갤럭시S8 예약판매가 70만대를 돌파한 자신감을 안고 미완성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중국 시장 출시 여부, 6GB 메모리 모델 도입 배경,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는 "어떤 제품보다 안전해서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갤럭시S8"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도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예약판매 마지막 주말까지 전국 40여 개 체험존을 점검하며 막판 입소문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체험존에서는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된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얼굴인식', 예약판매 사은품인 '덱스'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소바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1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갤럭시S8 체험존에서 만난 김 모(28)씨는 "갤럭시S8를 '덱스'와 모니터에 연결해 리니지를 해보니 참 신기하다"며 "덱스를 사은품으로 주는 갤럭시S8+ 128GB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갤럭시S8 사전체험존 방문객 수가 15일 만에 16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서울 종로구의 SK텔레콤 매장 앞에서는 김모(27)씨가 13일부터 '1호 개통' 기록을 세우겠다며 5박6일간 노숙에 나서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총 예약판매량은 18일 점심 이후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예약판매 100만대라는 숫자에 적지 않은 허수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약판매 끝무렵 힘이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기록에 지나치게 집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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