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요소는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급 차질과 아이폰8의 런칭
2017년 스마트폰 주요 모델 판매량 예상 보고서
갤럭시S8, 갤노트7 단종 이후 첫 전략 스마트폰
카운터포인트 "디자인과 설계 면에서 삼성 아이덴티티 분명하게 드러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 올해 5000만 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7일 '스마트폰 주요 모델 판매량 예상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8가 올해 5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S8은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은 최신 전략 스마트폰의 부재로 올해 1분기 고전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신뢰 회복과 판매량 증대를 위해 갤럭시S8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8은 디자인과 설계 면에서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드러낸다"며 "특히 삼성 제품의 곡선 디스플레이는 흉내 낼 수 있는 경쟁사가 몇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은 갤럭시S8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큰 생산 규모 확대 역량을 드러냈으며, 스크린 사이즈를 거의 디바이스 전체 크기에 가깝게 확대하면서 그 수준을 또 한 차원 높였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8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이후 전세계 언론과 업계 종사자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 수성을 위해 첨단 기술을 함유한 기능들과 매끈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8은 화면을 극대화하면서 일체감을 주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과 18.5대 9로 몰입감을 주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지능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빅스비’, 고성능 ·저전력 10나노 프로세서, 얼굴 ·지문 ·홍채 3가지 생체인식 보안 기능 등을 탑재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8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플래그쉽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갤럭시S8의 위험요소로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카메라와 같은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와,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폰8의 런칭이 꼽힌다. 갤럭시S6의 경우 런칭 초기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초반 판매량이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 이후 삼성 디바이스에 대한 대기 수요가 있다는 점, 그리고 부품 수급 문제는 아이폰 8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과 기회가 동일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