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대 인기과일' 크랜베리, 국내 수입량 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해
크랜베리 활용한 견과류바, 김밥 등 다양한 식음료 제품 출시 이어져
원조 열대과일 파인애플 판매도 활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상큼함에 푹 빠졌다.
북미에서 인기 있는 3대 과일인 크랜베리와 원조 열대과일인 파인애플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크랜베리가 최근 건강 과일로 입소문이 퍼지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크랜베리 수입량은 2013년 약 2001톤에서 지난해 약 4760톤으로 3년새 수입량이 약 2.3배(138%)나 증가했다.
이 같은 크랜베리의 인기에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청과브랜드 돌(Dole)은 견과류바에 크랜베리를 담은 제품을 선보였다. '트리플바 크랜베리'는 크랜베리 등 엄선된 3종류의 과일과 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피스타치오와 같은 견과류와 씨앗을 원물 그대로 담은 바 타입의 제품이다.
풍부한 영양뿐만 아니라 한 손에 잡히는 싱글팩으로 구성되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특히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 대용으로, 등산,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시 간편한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돌 관계자는 "견과류 특유의 텁텁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견과바에는 건포도 등 건과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크랜베리에 대한 높아지고 있는 관심과 인기에 부합하고자 제품에 함유되는 건과일로 크랜베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며 크랜베리를 첨가했다. 최근 맥주 안주, 저칼로리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스낵에도 크랜베리를 포함한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상 청정원이 선보인 '사브작 큐브 김스낵 크랜베리&허니'는 국내산 돌김과 쌀에 크랜베리와 국산 벌꿀을 섞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김스낵이다.
크랜베리라는 독특한 식재료를 담아 간편한 분식 메뉴로 인기가 높은 김밥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제품도 있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의 크랜베리 새우김밥'은 도정한지 15일 미만의 국내산 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김에 최근 인기가 높은 크랜베리와 새우튀김, 땅콩마요소스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식감과 맛을 담았다.
최근 시리얼에도 크랜베리가 포함된 제품이 눈에 띈다. 농심 켈로그의 '크랜베리 아몬드 그래놀라'는 이전 제품에 비해 당 함량을 약 13% 낮추고, 파우치 포장으로 보관의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파인애플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파인애플(신선, 건조) 수입량은 2014년 약 7541만㎏에서 2015년도에 6837만㎏까지 감소했다가 지난 해 13% 증가한 7737만㎏으로 늘었다. 파인애플 맛에 친근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구매가 증가세의 이유로 분석된다.
식음료업계에서도 파인애플을 활용한 신제품을 경쟁적을 내놓기 시작했다.
돌은 파인애플 100%를 주스에 담은 2 in 1 제품 '후룻볼 7oz 파인애플'을 출시했다. 비타민 C가 두 배 가량이 많은 스위티오 파인애플을 사용해 차별된 과육의 당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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