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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한금지령 한달④]통관보복에 보이콧… 식품업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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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투리잡기 통관 지연에 對중국 식품수출 마이너스 기록 "사드 보복으로 밖에 해석 안돼"
중국 의존도 낮추고 다변화 노력 기울여야 '자성의 목소리도'… 할랄 시장에 주목


[中 방한금지령 한달④]통관보복에 보이콧… 식품업계도 '비상'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여행을 제한하고 나선 가운데, 롯데그룹이 주요 사업장에 '이해하기에 기다린다'는 내용의 문구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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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움직임이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의 제품 수출이 중국의 통관 중단 조치로 지연되는 등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거래상들에게 한국 식품 제품 철수 지침은 물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통관 지연과 불허가 잇따르면서 사드 보복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통기한 짧은 식품 통관 지연 피해 커… 불매운동 확산 우려= 13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롯데칠성의 과실음료 제품의 통관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A제과의 경우 중국 당국의 통관불허 조치로 수출이 중단됐으며, 전량 반송됐다. 구체적인 수출 품명과 물량은 회사 측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통관·검역이 까다로워졌다"며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서류나 라벨링 심사 등이 전반적으로 더 강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납득할 수 없는 꼬투리를 잡으며 통관이 지연되고 불허가 이어지고 있다"며 "식품은 유통기한 짧아 통관 지연의 피해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모두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칫 반한 감정과 불매운동이 지속되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반한 감정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최근 오리온 중국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는 사드 갈등이 길어져 반한 감정으로 판매량이 급감하자 늘어나는 재고를 막기 위한 자체적인 생산 중단이다. 오리온의 중국 공장은 베이징(2개),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다섯 곳에 흩어져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과자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고 증가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일부 생산라인을 멈추고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中 방한금지령 한달④]통관보복에 보이콧… 식품업계도 '비상' 싱가포르의 CJ제일제당 할랄 김치 판매대


◆한국식품의 대(對) 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 시장다변화 노력해야= 중국으로의 식품 수출액 지표에서도 사드 보복 피해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달 중국으로의 식품 수출액은 8730만 달러로 작년 3월 9250만 달러에 비해 5.6%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국가로의 식품 수출액은 8.9% 증가했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서는 정반대의 성적표를 낸 것으로, 사드 보복 외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수출액은 전체 식품 중 수산물을 제외하고 농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등의 수출실적을 집계한 수치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중국으로의 식품 수출이 어려워졌으며 현지 진출 업체들도 영업 규제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일각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을 계기로 식품업계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에 힘써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할랄(HALAL)시장'에 눈을 돌리며 제품의 할랄 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한(反韓) 감정 등에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새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연스럽게 무슬림 시장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무슬림 식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880억 달러(한화 약 1100조원)에 이르고, 5년 안에 3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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